[저자와...] '알기쉬운 보험상식' 펴낸 정홍주 성대 교수

"보험이 없는 사회를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현대사회는 엄청난 위험과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위험을 관리해주고 인간의 안전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보험입니다. 인간생활에 꼭 필요한 고차원의 서비스인 셈이지요" "알기쉬운 보험상식"(21세기북스간)을 펴낸 정홍주교수(36.성균관대 무역학)는 보험산업은 이제 국가경제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로까지 발전하고 있으나 일반인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전한다. 이책은 따라서 일반인들이 보험의 원리와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쓴 것이라고. "보험이 없다면 개인이나 기업은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죠.그리고 정부에서도 세금을 더 걷어야합니다.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구호하기 위한 자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보험료수입 기준으로 세계 6대보험국이며 국민소득기준 1인당 보험료지출액은 세계1위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보험은 기본적으로 저축성개념이 아니라 소비성개념이라고 얘기한다. 보험의 주기능은 보장이며 저축은 부수적인 기능이라는 것.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저축성보험이 90%를 차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순수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다 보험료가 적기 때문에 보험회사도 관심을 두지않고 모집인도 판매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여기에 정부에서도 생산자금을 조달하기위한 방편으로 보험의 저축화를 유도한 결과 보장성보험보다 저축성보험이 많아진 것이지요" 그는 저축성보험의 증가로 인해 상당부분 보험금을 돌려받고있는 것도 한국만의 특색이라고 밝힌다. 따라서 만기에 한푼도 돌려주지 않는 보험이 진짜 보험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역설한다. 정교수는 이책과 함께 각종 보험의 상세한 설명과 사례들을 소개한 "생활속의 보험에세이"도 펴냈다. 서울대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