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방식 전파송출 디지털로 전면 교체...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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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23일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고있는 전파송출을 점차적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바꿔나가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마련했다. 공동통신이 입수한 "21세기를 위한 개발"이란 부제의 이 문서에서 NHK는 디지털전파송출 방식이 확산될 때까지 아날로그 송출방식을 병행하고 궁극적으로는 21세기의 방송송출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면 교체하는 3단계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공영방송인 NHK가 디지털 전파송출 방식 전환을 추진함에 따라 다른 민간방송들도 이를 따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서류에서 NHK는 21세기의 방송산업이 고선명 화상과 음성,자료 등을 디지털방식으로 송출하는 종합서비스디지털방송(ISDB) 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밝혔다. 일본 우정성은 NHK를 비롯한 각 TV 방송사들에 대해 전파송출 방식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해 왔으나 이에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디지털화를 추진하지 못해왔다. NHK는 우선 95~97회계년도에 21세기 방송매체 발전의 원동력이 될 디지털 방송기술 등과 같은 기초 기술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이어 "98회계년도와 이후 5년간 디지털방송의 확산을 촉진하게 될 사회 하부구조와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디지털 전파송출 방식에 의한 방송 서비스 방법을 연구하는한편 비위성서비스 시설을 이용해 ISDB 도입을 이끌게 될 기술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서류는 NHK가 당분간은 현재 "BS-3a"위성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위성방송 2개 채널 중 하나를 아날로그식 고선명 TV서비스인 일명 "하이-비전"방식으로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NHK는 또 현재의 "하이-비전"방식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방송을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방송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