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공개경쟁입찰에 럭키참여 배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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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호등 타이어업계는 다음달11일 실시되는 포스코켐 정우석탄화학등 포철계열 2개사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에 (주)LG(럭키)의 참여를 배제해줄것을 정부와 포철측에 요청했다. 타이어업계는 25일 건의서에서 "타이어 튜브의 보강제로 사용되는 카본 블랙의 주력 생산업체인 LG가 이번 입찰에서 카본 블랙을 생산해온 포철계열 2개사를 매수할 경우 국내 카본 블랙시장이 독점공급체제로 전락할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또 "현재 카본 블랙에 대한 수입이 자유화돼 있으나 국내타이어업체들은 벌크방식의 운송장비를 갖추고 있지않아 사실상 수입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LG가 카본 블랙을 독점생산하게 되면 타이어업체에 엄청난 원가부담요인으로 작용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포철측은 "경쟁입찰에서 특정업체의 참여를 금지하는 것은 공정거래에 위반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수 없다"고 밝혔다. 카본 블랙은 타이어 튜브의 보강제로 사용하는 원료로 지난해에 LG가 19만t,포스코켐및 정우석탄화학이 12만3천t등 31만3천t을 생산한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