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 새의회 연두교서 발표..국정운영 구상 밝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4일밤(현지시간) 공화당 우세의 새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행정부 축소개편과 고용확대,저소득층의 임금 인상및 세계질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밤 9시(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상하원합동회의에서발표한 연두교서에서 현정부의 핵심사업 추진방침을 고수하면서 이를 위한 공화당의초당적 지지를 촉구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TV로 전국에 방영된 연설에서 외교정책에 대한 의회 간섭을 막는데 주력하면서 공화당이 자체 복지개혁안으로 빈곤층의 생계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여야간 쟁점이 될 최저임금 인상안과 관련,현행 시간당 4.2 5달러에서 5달러로 인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최저임금 인상조치로 미국내 노동인력의 10%인 1천만명이 영향을 받게됐다. 그러나 공화당 진영으로부터 저임금 근로자들의 고용기회를 위협하는 처사라는 비난이 쏟아질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은 또 외교정책 분야에서 중동 테러 대응방안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회교계및 유태계 테러단체들의 미국내 자산동결 조치를 강조했다. 리언 패니터 백악관 비서실장은 클린턴 대통령이 밝힌 연두교서의 주제가 "작지만 유능한 정부""근로자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되는 경제""사회에 대한 국민의 책임을 확대하는 새로운 약속"으로 압축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