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경제 악화일로..루블화 폭락, 실업 늘고 GDP 감소

인플레우려로 루블화가치가 사상최저치로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은 높아지고 국내총생산(GDP)감소폭이 확대되는등 러시아경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는 26일 공식환율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간주되는 달러당 4천루블을 넘어섰다. 루블화가치는 이날 모스크바 은행간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달러당 16루블 떨어진 4천4루블에 거래됐다. 루블화는 지난 91년초 정부의 경제개혁조치 일환으로 외환시장에서 거래가시작되던 때만해도 달러당 90루블로 비교적 가치가 높았으나 지난 4년동안 러시아경제가 계속 침체되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작년 10월 11일에는 하룻만에 루블화가치가 21%나 떨어지는 대폭락사태를 겪은후 달러당 3천루블대로 내려앉았다. 외환시장관계자들은 체첸사태로 인한 인플레고조우려와 국내생산감소로 루블화가치가 달러당 4천루블을 넘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연방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실업률이 93년보다 2%포인트 높은 7.1%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