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새 자동차 가격 인상 계획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선보일 새모델 자동차의 가격을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같은 배기량의 차들보다 훨씬 높게 책정할 계획이다. 28일 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2월 판매예정인 쏘나타와 그랜저의 중간모델인 마르샤, 3월 또는 4월에 나올 엘란트라 후속 모델인 아반테의 가격을 책정할 때 가격인상 요인을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정부가 지난 5년간 자동차 가격을 동결, 적정이윤 확보가 안돼 투자재원 조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적정 이윤이 보장될 수 있도록 신차가격을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는 실제로 마르샤 2천 짜리의 가격을 1천8백만원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오는 5월에 나올 콩코드 후속모델 G카의 가격을 책정할 때 가격인상 요인을 충분히 반영할 방침이다. 이들 회사는 삼성그룹의 승용차 사업진출로 신규진입 규제가 없어진 만큼 기존업체들에도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범위내에서 가격을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