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과 데릴라' 미현지 무대에 .. 조승미 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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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단15주년을 맞은 조승미발레단이 미국컬버시의 초청을 받아 11~13일 "삼손과 데릴라"를 현지무대에 올린다. 11일 오후7시30분 컬버시 파사데나오디토리움,13일 오후8시 베테랑스 메모리얼오디토리움에서 공연할 "삼손과 데릴라"는 2막8장의 대작. 성서속의 삼손과 데릴라이야기는 소재자체가 스펙타클한 종합예술의 요소를두루 갖추고 있어 세계각국에서 영화와 오페라로 만들어져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발레로는 만들어지지 않다가 조승미발레단에 의해 92년 처음 작품화됐다. 삼손과 데릴라가 펼치는 사랑의 2인무,남성적인 힘과 강인함이 넘치는 삼손의 1인무가 이 작품의 볼거리. 모두 60여명의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이번작품에서 현실의 삼손역은 김종훈,회상의 삼손역은 이준규씨가 각각 맡았다. 현실의 데릴라로는 손미경,회상의 데릴라에는 신순주씨와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발레리나로 데뷔,주목받고 있는 강진희씨가 더블캐스팅됐다. 조승미발레단은 80년3월 창단된이래 3백50여회에 달하는 국내외공연을 통해 지명도를 높여온 민간발레단체. 한편 조승미발레단은 미국공연에 이어 23~24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또 6월6~7일(오후7시)에는 광주문예회관에서 지방공연을 마련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