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시장] 수익률 15%대서 횡보 거듭

대규모 자금수요가 일단락됨에 따라 설이후 자금사정은 개선될 것이나 정부의 통화긴축등 불안요인이 이어져 회사채수익률은 연15%대에서 횡보를 거듭할 전망이다. 정부는 설직후 인위적인 통화환수는 자제한다는 입장이지만 1월하반월 지준마감일(7일)을 앞두고 수익률의 추가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채권전문가들은 당분간 정부의 통화관리강도가 회사채수익률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화수위조정을 통한 경기진정"이 정부의 기본정책인 만큼 당장 금리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물가안정등 정책목표달성을 위한 정부의 금리인상용인에 대한 불안감이 설이후에도 가시지 않을 것이고 3조원 규모의 통화채차환발행도 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행대로라면 금융기관들 역시 통화환수를 우려, 보수적인 자금운용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설을 분기점으로 채권시장의 장기적인 국면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만만치않다. 설이후 통화관리부담을 덜수있는 정부가 수익률상승의 심리적 요인을 제거하면 수익률 추가상승을 막을수 있다고 채권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설이전에도 카드및 리스채의 발행을 억제시키는등 수급을 조절하고 기관들에 매수를 독려한 점을 들어 적극적인 시장개입등 추가조치를 기대하기도 한다. 이를 종합할때 설이후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이 계속되겠지만장기적으로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설직후에 은행권이 지준적수를 채우기 위해 자금을 끌어모을 것이고 12일의한은특융상환 역시 기관들의 매수여력을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연기됐던 특수채등의 공급물량에 대한 부담도 간과할수 없다. 이런 이유로 채권전문가들은 설이후 일주일동안은 회사채수익률이 연15.4%까지 오를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10일이후 통화증가율하락등 심리적안정에 힘입어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15.1%까지 떨어져 횡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2월중 공급물량이 1조168억원규모여서 매수세력만 유입될 경우 채권시장은안정을 찾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 채권시장의 안정에도 불구하고 중순이후 증권사발행 기업어음및 은행권 양도성예금증서의 만기로 콜금리등 단기금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