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산업은행 정인교, 득점/3점슛 '2관왕'

정인교(산업은행)가 득점과 3점슛 등 개인 부문 2관왕이 됐다. 정인교는 2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012배 "94-"95 농구대잔치 정규리그 마지막날 남자부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3점슛 10개 포함 50득점을 보태면서 팀을 98-93 승리로 이끌었다. 정인교는 총득점에서 리바운드 1위 서장훈(연세대 3백86점) 보다 11점 많은 3백97점을,3점슛에서 김현주(상무 43개) 보다 29개 많은 72개를 기록하며 양대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 산업은행이 삼성전자를 꺾은 것은 지난 "84-"85 농구대잔치 이후 16연패끝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7승6패로 중앙대에 승자승에서 밀리며 8위를 기록,1위 연세대와 3전2선승제로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삼성은 7위를 할 경우 8강전에서 고려대와 격돌한뒤 4강전에서 기아자동차와 맞붙을 가능성이 큰 반면 8강 파트너가 된 연세대를 꺾을 경우 4-5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다투는 유리함을 안게 돼 고의패배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또 여자부에서는 신용보증기금이 제일은행을 75-70으로 누르고 태평양,한국화장품과 5승7패 동률을 이룬뒤 공방률에서 7위에 올라 8위 태평양과 플레이오프 티켓을 힘들게 획득했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8강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총력전을 편 서울신탁은행을 103-80으로 완파하고 삼성생명과 SKC(이상 11승1패),코오롱(10승2패)에 이어 9승3패로 4위에 랭크돼 5위 상업은행과 3전2선승제로 4강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지난시즌 4위 서울신탁은행은 득점원 강선구의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4승8패에 머물면서 10위에 그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