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통행속도 빨라졌다..10부제 첫날, 시민참여율 9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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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인 하루였다" 3일 첫 실시된 차량 10부제는 시민 참여율이 90%를 상회할 정도로 큰호응을 얻었으며 이로인해 종로 마포로 퇴계로등 도심 통행속도가 50~60km로평소보다 10~20km 가량 빨라졌다. 또 강남대로등 11개 주용간선도로에서 시행된 양방향 전일 버스전용차선제도 위반차량이 거의 눈에 띠지 않는등 차량 10부제와 전일 버스전용차선제가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차량 10부제=종로의 경우 오전 7~9시사이 2시간동안 모두 5대의 승용차가10부제 위반으로 계도반에 단속됐다. 그러나 오후들면서 끝번호가 "3"자인 승용차가 거의 띠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9시까지 종로등 시내 52곳에 2백16명의 조사원을 동원, 10부제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 이날 오후 2시 현재 대상차량 14만2천1백80대중 위반차량이 1천3백72대에 불과, 참여율이 90.4%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도심간선이 90.4%, 한강교량이 92.2%, 시계진입도로가 88.6%,외곽간선이 89.6%로 시계진입로와 외곽간선도로를 이용하는 자가용운전자의참여율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평소 오전 7~9시사이에 시속 20~30km 밖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올림픽대로는 구간에 따라서는 2배가량 빠른 40~50km의 통해 속도를 보였으며 상습 정체구간인 한남대교남단도 이날 오전 8시30분께 차량들이 70~80m씩 거리를 띠고 시속 50km의 빠른 속도를 냈다. 양방향 전일 버스전용차선제=상도터널과 동작동, 노량진방면등에서 나오는 차량이 합류하는 한강대교와 연접한 한강대로의 버스전용차선이 심하게 혼잡을 빚고 위반차량이 많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10개 양방향 전일 버스전용차선은 거의 모든 구간에서 잘 지켜졌다. 그러나 승객을 태우고 내리는 동안 앞 버스를 추월하려 뒷 버스가 일반차선으로 끼어드는등 오히려 버스가 전용차선을 이탈, 승용차의 운행을 방해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 이 부분에 대한 단속이 강화돼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통근버스의 전용차선여부가 불명확해 통근버스들이 전용차선과 일반차선을 오가며 운행하고 있어 이에대한 명확한 규정이 빨리 마련돼야할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서울시는 차량 10부제와 양방향 전일 버스전용차선제로 승용차는 12%, 시내버스는 20%가량 교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교통량에 있어서도 승용차 1백43만여대중 매일 14만여대의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7%가량의 교통량 감소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도심 통행량은 하루평균 1백30만대에서 1백20만대로, 한강교량의 통행량은 1백70만대에서 1백50만대로 감소하는등 도심과 교량의 교통혼잡도가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