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사 작년 큰 폭 흑자...자동차산업 활황등 힘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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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박영배특파원 ]US스틸 베들레헴 LTV등 미국의 대부분 철강회사들은 93년의 적자에서 탈피,지난해는 일제히 큰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관제철소와 소형제철소인 미니 밀등 철강생산업체들은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산업의 활황,생산성 향상,강재가격의 인상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내 제1의 철강업체인 US스틸은 지난 93년에 2억3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2억1백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조강생산은 1천1백70만t 강재출하는 1천60만t으로 전년보다 각각 3.0% 8.0% 신장했다. 특히 지난 4.4분기 가동율은 1백3.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제2위인 베들레헴철강은 9백80만t의 조강을 생산,1억6백6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93년엔 2억7천4백만달러 적자였다. 3위인 LTV철강도 8백25만t 조강생산에 2억1백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93년에는 6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이 회사는 수익율이 높은 판재류 중심으로 생산설비를 재편하고 가격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내셔널 스틸 역시 93년 2억5천9백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는 1억6천9백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일본의 NKK가 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 회산는 흑자전환을 위해 지난해 새 경영진을 영임하고 전체 종업원의 4%에 이르는 4백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AK철강도 3백80만t의 철강재를 출하,1억9찬3백만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LTV철강과 함께 지속적으로 출하가격인상에 앞장서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