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인텔리전트빌딩 '포스코센터' 7월 탄생

엘리베이터가 알아서 승객을 찾아 아래위로 움직일 정도로 관리가 자동화되고 건물내 근무자간 TV영상회의는 물론 해외사무소와의 국제화상회의까지도 가능토록 설계된 최첨단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빌딩. 일본의 명물 동경도청사나 NEC타워에 못지않은 환상의 인텔리젠트빌딩이 머지않아 국내에도 선을 보인다. 오는 7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막바지 내장공사를 진행중인 강남구 대치동소재 포스코센터가 그것이다. 포철이 세계적으로 내세울만한 사옥을 짓겠다는 목표아래 지난92년1월 착공한 이 포스코센터는 지상30층자리 본채와 20층짜리 부속건물을 합쳐 연면적이 무려 5만4천6백80평에 달하는 매머드 빌딩.토지구입비를 제외한 건축비만도 2천7백억원에 달한다. "색다른 빌딩"으로서 포스코센터가 주목을 받는 것은 그러나 규모가 아니다. 최적의 근무환경과 최고의 써비스기능을 갖춘 등급상 3단계는 넘어선 최상급인텔리전트빌딩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센터는 우선 건물이 자동관리되도록 설계돼있다. 초보단계인 주차관리의 자동화는 물론 엘리베이터가 센서로 승객을 감지해 알아서 움직이도록 돼있다. 엘리베이터내부에는 일기예보와 뉴스를 전하는 액정화면이 설치된다. 실내조명도 컴퓨터가 일정하게 조절해준다. 창문에 부착된 광센서가 햇빛의 양의 감지해 실내등을 자동으로 점멸해 창쪽과 창반대쪽의 조도가 균등하도록 유지해준다. 게다가 재해으 통보에서부터 방지까지지가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돼있어 관리요원이 크게 줄어든다. 물론 이정도의 관리자동화를 이룩한 건물은 지금도 여러곳이 있다. 포스코센터는 그러나 단순한 빌딩자동화를 넘어 건물내에 거의 완벽하다할 수 있는 TC(텔리컴뮤니케이션) 및 OA(사무자동화)기능을 갖추게된다. 포스코센터가 국내 최초의 실질적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이때문이다. 포스코센터의 텔리컴뮤니케이션은 LAN과 ISDN,그리고 자체개발한 마이포스(MIPOS)라는 이름의 소프트웨어시스템을 바탕으로하다. 이같은 각종 사내외 통신망과 PC를 연결해 근무자들에게 각종 써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써비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다. PC로 문서를 작성해 그상태에서 상급자의 결제를 받는 것은 기본이다. PC를 통해 국내 테이터베이스는 물론 해외테이터베이스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며 여기에 연결된 CATV를 활용할 경우엔 다른 사무실 사람들과 PC로 회의를 할 수도있다. 통신비는 모두 시내통화요금으로 회사에서 계산하다. CATV는 또 총38개 채널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위성방송도 수신할 수있다. 하다못해 구내식당의 주간메뉴와 현재 식당이 붐비는지 한가한지까지도 CATV와 연결된 PC화면으로 확인할 수있을 정도다. 포철이 자랑하는 또하나의 핵심기능은 정보센터로서의 역할.ISDN을 갖추게돼기 때문에 서울 포항 광양을 연결하는 국내화상회의 뿐만아니라 국제화상회의도 개최할 수게돼있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용 PC를 직접 해외테이터베이스를 검색할 수있어 앉은 자리에서 해외시장의 동향이나 경쟁업체 관련자료도 앉아서 수집할 수있다. 포철은 따라서 이 빌딩이 오는 7월 완공돼 입주하게되면 업무의 효율을 크게 높힐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그렇다고 건축비가 엄청나게 들어간 것은 아니다. 매머드빌딩이다보니 총건축비는 2천7백억원에 달하나 평당 건축비는 4백50만원정도로 일반 빌딩에 비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포철은 또 빌딩의 기본설계는 물론 OA TC등의 설비및 소프트웨어도 국내에서 해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