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리인상따른 국제고금리 여파 국내기업까지 이어져

양키본드나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발행하려던 기업들이 발행을 연기하고 지급이자부담이 늘어나는등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국제고금리 여파가 국내기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4일 재정경제원과 재계에 따르면 이달중 미국에서 양키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던 한국전력이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발행조건 악화로 계획을 2.4분기 이후로 연기하고 발행자체도 전환사채(CB)나 주식예탁증서(DR)등 주식연계증권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1.4분기중 양키본드나 FRN 발행하려던 삼성전자 포항제철등도 발행을 연기하고 주식연계증권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재할인금리와 연방기금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상하면서 양키본드 발행시 기준이 되는 미재무성증권(TB)금리(10년짜리)가 상승하는등 발행조건이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해말 연6.5%를 기록한뒤 올들어 6.25%까지 하락했던 리보금리(런던은행간금리,3개월짜리)도 3일 6.31%까지 상승했다. 재경원은 대외채무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국제금리가 0.5%포인트 상승할 경우 연간 3억달러의 추가부담이 발생,국제고금리가 기업경영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와관련,"미국이 금리를 조정할 경우 1년-1년6개월후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올하반기부터 기업의 설비투자가 지연되는등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