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권력, 강택민파벌 이양"..워싱턴 포스트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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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미행정부는 건강악화설이 나도는 중국의 최고 실력자 등소평(90)의권력이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를 정점으로 하는 기술관료와 군관리 파벌에게 이미 이양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미관리들과 정보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미행정부는 최근 등소평이 중국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더 이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관리들은 새로운 중국 지도부 통치와 관련, 정치개혁이 둔화되거나 침체되고 기본인권에 대한 억압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는 최악의 경우,강경한 정치탄압과 대만에 대한 새로운 위협, 이란.파키스탄등과 같은 국가에 대한 미사일 판매를 일삼는등미행정부에 더많은 문제를 안겨줄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우려했다. 특히 강택민 주석이 이끄는 파벌을 포함, 등소평의 뒤를 이어 권력을 장악하려는 모든 중국 지도자들 사이에서 미국에 대해 얼마나 강경하게 대응했느냐는 것이그 자질을 평가하는 주요 척도가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일부에서 제기됐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