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심벌마크 새로운 경향...사람 상징화해

기업들이 사람을 상징화한 회화적인 기업 심벌마크가 새로운 경향으로 대두되고 있다. 도형화된 기업이름이나 원과 사각형 타원형등 기하학적 모양이 주로 이용되던 기업 심벌마크에 최근 소비자에게 친근한 분위기의 그림들이 잇달아 등장하고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동화은행 아시아나항공등에 이어 최근 로고와 심볼마크를 변경한 국민은행과 LG그룹이 회화적인 마크를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1월말 네잎클로버를 상징하는 도형모양의 심벌마크를 사람모습으로 바꿨다. 기존 심벌마크가 파란색의 원 4개가 그려진 기하학적 형태라면 변경된 마크는 노란색 녹색 주황색 파란색등 4가지 색상을 이용한 따뜻한 느낌의 그림 모양이다. LG그룹의 경우 회사명을 도형화했다는 점에서는 삼성이나 기아 미원등의 기업마크와 동일하지만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가 아니라 사람얼굴을 상징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기업마크와 다르다. LG그룹 CI(Corporate Identity)작업에 참여했던 LG애드 관계자는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그룹 경영이념에 맞게 고객의 얼굴을 마크에 새겼다"고 밝혔다. 마크에 눈이 하나밖에 없는 이유는 윙크한다는 친근감과 함께 목표를 조준하고있다는 미래지향적인 뜻을 동시에 지닌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과 LG그룹의 변경된 마크는 공통적으로 고객만족 경영과 인간중심의 경영을 담기위해 사람을 마크로 상징화했다. 이외에 아시아나항공의 색동저고리를 입은 여자와 하나은행의 서있는 사람,동화은행의 말을 타고 달리는 사람등이 심벌마크에 이용된 사람형태의 회화적인 심벌마크이다. 이렇게 사람모양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심벌마크가 느는 이유는 시장 자체가소비자 중심으로 변했기 있기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심벌마크도 기업 내부의 의지와 비젼을 담은 기능위주의심벌마크에서 고객에게 친근하고 편안한 그림위주의 심벌마크로 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