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콰도르 휴전회담 결렬...치열한 전투 재개

페루와 에콰도르군은 5일(현지시간) 양국간의 국경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휴전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국경지역에서치열한 전투를 재개했다고 에콰도르측이 주장했다. 에콰도르측은 이날 지난 10일간 산발적인 교전이 있어온 온 세네파강 상류의 밀림지대에서 다시 교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페루군이 헬기와 박격포를 동원,자국군 기지에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이 페루의 인디언들을 동원해 지뢰를 제거하고 총탄의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정부는 휴전회담이 6일 다시 속개될 것이라고 밝혀 난항을 겪고 있는 휴전회담에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주었다. 에콰도르는 성명을 통해 양국의 휴전회담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회담장소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리아로 옮겨 회의를 속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휴전회담의 중재를 맡고있는 브라질의 세베스티아오 레고 바로스 외무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에콰도르측이 휴전안 검토를 위한 시간을 요청해 옴에 따라 회담을 무기연기 시켰다고 밝혔다. 회담 소식통들은 페루측과 중재국 대표들이 양국 국경에 8 의 비무장지대를 두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으나 에콰도르측이 이를 1 로 축소해야 한다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그스토 도랑 바제 에콰도르 대통령은 야야국간의 휴전회담이 결렬된 뒤 국경분쟁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휴전회담 중재에 나선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 등 3국 순방길에 올랐다. 한편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북부의 국경분쟁 지역을 방문,군의 작전상황을 시찰하고 군사령관들과 새로운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리마의 언론들이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