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각광 뉴미디어시대...신문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

첨단 정보통신수단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뉴미디어시대에 신문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것인가.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지난 5일부터 미국 댈라스에서는 미국을 비롯 세계 27개국에서 온 신문 및 통신사 발행인과 편집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보고속도로에서의 신문의 역할"을 주제로 제6차 "쌍방향신문 ''95회의"가 열렸다. 8일까지 벌어지는 이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신문의 변화하는 위상과 전달수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그동안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받아오기만 했던 독자가 스스로 참여하는 쌍방향신문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있었다. 현재 각국 신문사들은 전통적인 신문에 대한 생각에서 탈피,새로운 전달수단을 찾아나서고 있다. 이 추세의 가장 선두에 있는 미국에서는 최소한 70개의 신문사가 온라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거나 곧 마련할 계획이다. 또 170여개의 신문사가 전화를 통해 음성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주 AP와 가네트 뉴 미디어를 통해 음성정보와 팩시밀리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개별적으로 뉴스 온 디맨드(언제든지 단말기등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를 제공받게 된다. 또 휴스톤 크로니클지는 신문 온라인 편집을 위해 전국적 정보서비스인 프로디지를 사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이 회의에서는 전달매체가 바뀐다 하더라도 신문은 계속 존재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AP통신의 루이스 보카디회장은 "신문의 주된 기능중 하나는 수많은 정보의 배경을 파악하도록 하고 균형감각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점이 신문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이유이다. 다른 수단을 통해서 신문이 전달된다 하더라도 종이에 인쇄된 신문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