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복사기 수입 가장 많아...롯데캐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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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사기 제조업체중 외제 복사기 수입이 가장 많은 기업은 롯데캐논인 것으로 밝혀졌다. 매출액대비 연구개발(R&D)투자가 제일 적은 업체도 롯데캐논이었다. 21일 관계당국이 조사한 "국내 복사기 산업현황"에 따르면 롯데캐논은 작년한해동안 56억6천만원(약 7백7만4천달러)어치의 일제 복사기를 수입,판매했다. 지난해 외국산 복사기 전체수입(2백20억원)중 25.7%가 이 회사를 통해 들어온 셈이다. 복사기 제조업체이면서 외제 복사기를 수입하고 있는 업체인 대우통신(5억8천7백만원)과 코리아제록스(7천8백만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규모다. 복사기는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여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금지돼 있으나일부 고속기종의 경우 제한적으로 수입이 허용되고 있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대우통신이 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신도리코(5.5%) 코리아제록스(5.3%)등이었다. 이 비율이 제일 적은 롯데캐논은 2.8%로 대우통신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작년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판매실적은 신도리코가 9백1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롯데캐논(8백77억원) 코리아제록스(3백44억원) 대우통신(1백5억원)인것으로 조사됐다. 복사기는 신도리코 롯데캐논 코리아제록스 3사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관리대상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정부관계자는 "복사기의 경우 국산화율이 70%정도에 머물러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가 긴요한데도 일부 업체는 외제 복사기 수입에 지나치게 매달리고있다"며 "국내 복사기업체들의 국산개발 노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