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산책] 김종필 전민자대표 "고통 감내 나의길 가겠다"

김종필 전민자당대표는 9일 탈당회견에서 "노병에게도 애국의 권리는있다. 바위를 산으로 일어 올리는 시지프스의 영원한 고역과 고통을기꺼이 감내하면서 나의 길을 당당하게 가겠다"고 피력. 김 전대표는 또 신당과 민자당의 차별성에 대한 질문에 "민자당의 약점과장점을 잘 알고 있다. 무슨 정강정책을 제시하든 현 제도하에서는 한계를시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다른 면을 많이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그는 "나는 민자당에서 쫓겨난 것이 아니라 민자당적을 갖고 있는데 한계가있어 그만두게 된 것"이라며 "YS와의 관계는 청산될 수 밖에 없으나 30여년간 영욕을 함께 하면서 맺어진 개인적 우정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