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기아자동차/고려대 첫판 낙승 .. 012배

기아자동차와 고려대가 준결승 진출에 1승씩을 남겼다. 실업 정상 기아자동차는 10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012배 "94-"95 농구대잔치 플레이오프 남자부 준준결승전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체력전을 편 상무를 86-76으로 쉽게 제압했다. 또 대학세의 패기가 맞붙은 성남경기에서는 골밑에서 우위를 보인 고려대가외곽슛으로 응수한 중앙대를 61-54로 꺾었다. 이로써 3전2선승제의 준준결승전 첫판은 연세대 고려대 기아자동차 SBS 등상위팀들이 하위팀들에 반란을 허용치 않고 낙승하면서 4강 진출에 1승씩을남겼다. 여자부에서도 정규리그 2위 SKC가 정선민(7리바운드) 유영주(28득점 12리바운드)의 제공권 장악을 바탕으로 리그 7위 신용보증기금을 63-54로 꺾었고 정규리그 3위코오롱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무장, 전주원에 의존한 6위 현대산업개발을 56-45로 제압했다. 상무의 패기에 눌려 한때 22-21,1점차 까지 쫓겼던 기아자동차는 허재(26득점리바운드 7개)의 골밑돌파와 3점슛이 폭발한 13분께 33-21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강동희와 김유택이 공격에 가세하면서 전반을 50-34,16점차로 마감하며 일찍 승리를 굳혔다. 후반 중반 승리를 확인한 기아자동차는 2진급으로 선수를 교체하는 여유를보였다. 기아는 상무와의 리바운드 대결에서 44:24로 절대 우위를 보였다. 한편 중앙대와의 대잔치 역대전적에서 1승5패로 눌려있던 고려대는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초반 지역방어를 펴다 중앙대에 3점슛을 내줘 7분께 35-42로 역전당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고려대는 강력한 대인방어로 전환, 실점을 막고 현주엽과 전희철 쌍포를 골밑으로 집중 투입시키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아 8분만인 15분께 53-46으로 재역전하는데 성공했다. 고려대는 이후 상대 실책과 현주엽의 종횡무진한 활약으로 종료 3분20초전 57-47, 10점차로 달아나 추격권을 벗어났다. 전반에 김영만이 상대 수비수 이지승에게 발이 묶였던 중앙대는 손가락이 다친 양경민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펴 후반 한때 앞서 나갔으나 고려대의 파워 농구에 막혀 더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10일 전적 서울 남자부 기아자동차 86 (50-34 36-42) 76 상무 여자부 SKC 63 (36-23 27-31) 54 신용보증기금 성남 남자부 고려대 61 (32-29 29-25) 54 중앙대 여자부 코오롱 56 (36-19 20-26) 45 현대산업개발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