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일본 제조업계 설비투자액 4년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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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봉후특파원] 일제조업계의 95회계연도 설비투자액이 4년만에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14일 집계한 민간설비 투자동향조사(2월2일현재)에 따르면 제조업의 95회계연도(95년4월~96년3월)투자액은 지난해 실적에 비해 3.2% 늘어날 전망이다. 비제조업을 포함한 전산업분야는 0.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감소율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으며 전자및 자동차분야의 투자증가로 소재산업의 일부도 회복경향을 나타냈다. 한신(판신)대지진의 영향등 불투명한 면이 있지만 이같은 설비투자의 증가로 경기가 원활하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조사에 참여한 1천3백77개사의 95회계연도 투자계획은 12조7천3백46억엔 제조업분야 8백28개사의 투자액은 4조8천1백13억엔이다. 제조업분야의 설비투자는 지난 3회계연도동안 크게 위축됐으나 95년도에는 버블경제초기인 88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증가의 선발주자는 전자와 자동차분야이다. PC수요증가등으로 인해 전자업체들이 95년도이후 매년 1천억엔이상을 반도체및 액정표시장치분야에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본국내에서의 자동차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따라 자동차및 자동차부품 관련업체들도 라인증설을 계획하는등 설비투자가 전회계연도의 17%감소에서 5%증가로 바뀔것으로 나타났다. 소재산업도 국내경기의 회복,해외시황상승등에 힘입어 펄프.제지,비철금속분야가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하는것과 함께 철강 화학에서도 감소율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5백49개사의 비제조업분야 투자액은 2.5% 감소된 7조9천2백33억엔으로부동산이 47% 크게 감소하는 한편 불량채권을 포함한 종합무역상사도 저조한 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