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영철 <고려제강 대표이사> .. '무파업' 선언

"인본을 기업경영의 축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노사관계의 기본틀이기도 합니다" 기업활동의 모든 것이 "사람"에서 시작된다는 고려제강 홍영철대표이사는 "노조의 무파업 선언은 그동안 노사가 쌓아온 신뢰의 결과"라고 밝혔다.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노사관리의 근본정신은 바로 원칙을 중시하며 사람이 기업의 재산이라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즉 기술향상 생산성제고 품질향상등 모든 기업활동이 사람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접근 방식으로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있다. 더구나 근로자들과 호흡을 함께하는 현장 상주임원이 전권을 가지고 노사문제에 접근해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이라 생각한다" -노조에 대한 인식은. "과거 87년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노사분규의 회오리에 휘말려 노사 모두 엄청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어왔다. 저희 회사의 경우 지난82년 노조가 설립됐고 지난87년 분위기에 휩쓸려 사흘간 파업한 것외에는 분규가 전무하다. 노조가 회사의 경영방식을 믿고 따라주고 있으며 회사도 노조의 진취적인 사고방식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사가 대립과 갈등의 관계가 아닌 상호 동반자적인 관계로 정진한다면 생산적인 노사관계의 기틀이 다져질 것으로 믿는다" -경영방침은. "지난해초 세계화 및 세계최고 경쟁력을 주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경영계획수립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일류기업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함께 종업원의 생활안정을 위해 주택자금지원 장학금지원등 복지분야에도 더욱 신경 쓸 계획이다. 지난78년 산정호수에서 열린 관리자연수때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로기업경영을 한다"는 창업주인 홍종렬회장의 말씀을 새겨 실천하고자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