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표준규격 도시바안 확정적..소니측 포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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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영상기록매체로 예상되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의 표준규격이 도시바(동지)사와 마쓰시타(송하)전기산업 진영의 안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도시바사는 그동안 DVD규격을 놓고 경쟁을 벌여온 소니사가 자사의 규격을 포기,도시바사가 개발한 DVD 표준규격을 채택키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도시바측과 이에 대해 관련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도시오 야지마 도시바사 협상대표는 "소니사와 필립스사는 그들이 제시한 규격이 업계로부터 외면당해 독자적인 표준규격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협상은 수주 내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소니사 협상대표는 하지만 그들이 도시바사와 마쓰시타사 진영에동참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아직은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독자규격 추진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을 내비쳤다. 지난해말 소니사는 그들이 개발한 DVD규격을 발표,다른 업체의 동참을 요청했으나 여타 일본업체와 헐리우드는 이 규격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소니사는 마쓰시다사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지난달 마쓰시타사는 이를 거부하고 도시바사의 DVD 규격에 따르기로 결정했었다. 도시바가 제시한 DVD규격은 디스크 한장에 10기가바이트의 화상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영화 화면을 2백80분까지 수록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해상도도 뛰어나며 컴팩트 디스크(CD)수준의 음질을 재생할 수 있어 차세대 오디오.비디오 기록매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