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자금 국내증시유입 본격화조짐

주식시장개방 4년째를 맞이하면서 일본계자금의 국내증시유입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22일 쌍용증권은 일본생명보험2개사자금 5백만달러를 포함한 1천2백만달러규모의 역외펀드(코리아이머징그로스펀드:KEGF)를 런던에 설정했으며 금주내에 국내증시투자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설정을 추진해온 KEGF는 영국 키 퍼시픽사의 펀드매니저(마틴 샘필드)가 운영을 담당하며 한일은행과 아일랜드의 AIB은행이 펀드행정관리,쌍용투자자문이 자문업무를 맡게 된다. 쌍용증권은 현재 KEGF의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앞으로 일본기관투자가등을 대상으로 증자를 추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려증권은 지난해 하반기에 아일랜드에 설정한 역외펀드(코리아썬라이징펀드:KSRF)의 규모를 4천만달러 증자하기 위해 일본기관투자가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1천2백50만달러규모에서 개방형으로 설정됐던 KSRF는 최근 규모가 7천2백50만달러로 늘어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4월부터 한.일양국의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동서 쌍용증권과 노무라 닛코증권이 각각 상대국에서 지점영업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 4개증권사는 단기적으로 일본계자금을 국내에 들여와 투자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밝히고 있어 이전에 지점활동을 하던 고려 다이와증권과 함께 경쟁,일본계자금의 국내증시유입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