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난 30년대 대공황이후 최악의 실업위기.. ILO 보고서

실업자와 불완전 취업자수가 지난 한해동안 전세계적으로 8억2천만명에 달하는등 세계는 지난 30년대 대공황이후 최악의 실업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고했다. ILO는 "95년 세계 고용현황"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 노동인력의 30%인 약 8억2천만명이 실업 또는 불완전 고용상태에 있었다고 지적하고 선진공업국들에서만 3천5백만명이 실업상태라고 밝혔다. 다음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문제 정상회담에 제출될 이 보고서는 또 개발도상국들에게 시장접근의 기회가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아시아와 중.동부유럽 국가들의 시장경제 개혁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험난한 과정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개발도상국들의 빈곤문제와 실업현황을 감안해 개발정책이이들 국가에게 불리하게 시행돼선 안되며 각국 정부의 계획도 실업과 빈곤퇴치에 최우선적인 역점을 두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ILO는 특히 실업문제와 관련,서방국가들이 고용부문에 관한 정부 규정을 더욱 완화해선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고용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동시간의 길이와 편성에 관한 규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야간과 주말 교대근무와 파트타임 작업규정을 도입할 것을 제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