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읽는법] 레버리지분석 .. 매출변동효과 분석

기업의 매출액이 10% 증가하면 순이익은 얼마나 늘어날까? 단순히 같은 비율인 10%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기업의 비용중에는 매출액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고정비가 있기 때문에 이익의 변동률은 매출액의 변동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현상을 레버리지효과(Leverage effect)라고 부르는데, 이 개념은 재무제표분석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레버리지효과는 영업레버리지와 재무레버리지로 나누어 분석할수 있다. 영업레버리지(Operat leverage)는 기업의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중에 고정비가 존재하기 때문에 매출액의 변동에 따라 영업이익의 변동폭이 확대되는 현상을 말한다. 고정비가 큰 기업일수록 단위당 변동비는 작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일정비율의 미출변동은 영업이익에 보다 큰 변동을 가져오고, 따라서 기업의 영업위험도 높아진다. 예를 들어 고정설비투자가 많은 장치산업의 경우에는 이익수준이 경기변동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 몇년동안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인해 큰 곤혹을 겪었던 석유화학업이 최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는 것이 그 좋은 에이다. 한편 재무레버리지(financial leverage)란 지급이자와 같은 고정적 재무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의 변화율보다 순이익의 반화율이 확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부채가 많으면 이자부담이 커지므로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을수록 재무레버리지가 높게 나타나고 기업의 재무위험도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안정성이 높다고 볼수 있다. 다만, 부채가 많더라도 이를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투자하여 지급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경우에는 기업의 이익창출에 기여할수 있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나쁘다고 말할수는 없다. 즉 부채는 기업에 고정적인 이자부담을 주기 때문에 기업의 안정성을 위헙하는 요소이지만, 경기가 좋을 때는 기업의 이익창출에 오히려 도움을 주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재무제표를 분석함에 있어서는 단지 한해의 이익수준에 집착하기보다는 해당회사의 사업성격과 손익구조를 파악하여 앞으로의 경기변동이나 환경변화에 따라 미래의 재무제표가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인지를 함께 그려보아야 할 것이다. 유재권 ( 공인회계사 삼일회계법인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