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반도체 등 3개분야 전념"..이건희회장, LA 발언내용

삼성그룹의 LA회의에서 이건희회장은 "나 자신은 앞으로 반도체 자동차 사회경영의 3개 분야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고 전임직원이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으로 완전무장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회장의 주요발언내용을 요약한다. 이제 기업은 경제논리에 따라 세계 최적지 생산을 추구하고 있다. 더이상 애국심에 호소해 자국내 기업잔류를 유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역사적 흐름은 영토주권시대에서 경제주권시대로 바뀌었고 앞으로는 통신.정보주권시대가 올것이다. 국가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미국의 정보고속도로등 선진국의 정보화 사회주권에 대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전자와 자동차가 한국경제의 장래를 책임져야할 양대산맥이다. 세계적인 흐름으로보면 구미의 협공으로 일본은 엔고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이것은 곧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이 이동해가는 변혁기에 있다는 것을말한다. 대폭적인 설비확충과 기술혁신으로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삼성이 한국자동차산업 발전에 중대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반드시받아야 할 것이다. 또 삼성의 참여로 가격 품질 서비스의 향상등 생산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으로 복지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도록 하자. 외국인 기술자 배척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외국인 기술자를 직접 라인에 투입해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줘야 한다. 외국인 기술자 한사람에 우리 기술자 3-5명을 붙여 기술을 조기에 습득해야한다. 새로운 조직문화가 필요하며 기존의 삼성식 관리 제일주의 관행을 하루속히 탈피해야 한다. 사업의 성패가 부품공급기반에 달려 있는 만큼 예술이라고 표현될 수 있을 정도로 부품사업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협력회사들 모두가 어려운 여건에서 참여하므로 후회없는 지원을 해야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