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속노조 임금인상 요구 거부 .. 바이에른주지부 파업

독일 최대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IG메탈)가 임금 6%인상안 수용을 요구하며경영자협회와의 임금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바이에른주 지부가 24일 파업에 돌입했다. 베르너 노이게바우어 금속노조 바이에른지부 지부장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지멘스, AEG 등 22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1만1천여명이 파업을 시작했으며 임금인상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3월1일과 6일 각각 12개 사업장과 7개 사업장이 파업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독일 금속산업 파업으로는 11년만에 처음이며 바이에른주에서는 지난 54년이후 41년만에 처음이다. 독일 금속경영자협회는 파업 하루전인 23일 직장폐쇄 방침을 보류함과 동시에 노조측에 협상을 요구했으나 노조측은 경영자측의 태도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예정대로 파업을 감행했다. 독일 금속노조는 불황기에 임금인상을 자제했던 만큼 경기회복기인 올해는 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경영자측은 과도한 생산비와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상 요구를 거절했다. 한편 독일 두번째 크기의 산별노조인 화학노조(IG케미)는 2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경영자측과 14시간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3월8일 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