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 회복 조짐...기업 영업실적 회생 가속화

[도쿄=이봉후특파원] 일본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일기업들의 영업실적도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일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주요상장기업 2백사를 대상으로 94회계년도(94년4월-95년3월)영업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 11월의 중간결산 발표때의 전망치에 비해 0.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전기, 자동차등 제조업의 수출확대에 힘입은 것이다. 반면 세후수익은 당초 예상보다 1포인트 낮아져 13.2%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기업이 한신대지진의 피해액을 94회계년도 결산에 특별손실로 계상한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내년에 더욱 가속화돼이들기업의 95회계년도(95년4월-96년3월) 경상이익 증가율은 94회계년도보다 5배이상 늘어난 20.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94회계년도 영업실적은 비제조업(69사)의 경우 매출과 경상이익이 모두 감소한 반면 제조업(1백31사)은 매출과 경상이익이 각각 1.5%, 18.3%씩증가, 전체적으로는 매출은 감소하고 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이같은 영업호조는 미국과 동남아의 경기확대로 반도체, 전자부품의 수출이 신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작년후반부터는 자동차, 가전제품의 국내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설비투자 억제, 경비삭감등 경영합리화노력도 이같은 수익증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95회계년도에는 전산업의 매출이 2.5%의 증가로 반전, 6년만에 매출및수익이 모두 증가를 기록하게 될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제조업의 95회계년도 경상이익이 올해보다 훨씬 늘어난 30.5%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등 가공조립산업을 중심으로한 제조업의 회복세가가속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전기산업분야의 경우 경상이익이 20.8% 증가하고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자동차및 부품산업의 경상이익도 4.6배로 급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화학등 소재산업 역시 수요확대로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반해 비제조업의 95회계년도 경상이익은 7.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건설업분야도 경상이익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여 철도, 버스등 운수업분야도 한신대지진의 영향으로 2자리수 이익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