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속노조 파업사태 심화..사무직 노조도 파업돌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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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간산업 마비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금속노조(IG메탈)파업사태는 26일 노조측이 쟁의행위 확대를 발표한데 이어 사무직 노조들도파업돌입을 경고,더욱 확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금 6%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바이에른주에서 부분파업에 들어간 금속노조는 이날 광학업체인 로덴스톡사 노조의 파업동참을 선언,파업참가 범위를 22개사 1만4천여명으로 한단계 더 확대시켰다. 노조측은 또 27일 뉘른베르크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가두시위를 전개,경영주들에 대한 압력수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경영주들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파업을 수주일 계속할 능력과 조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이와관련,경영주 협회인 게잠트메탈측은 다음달 2일 뮌헨에서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나 이날 현재까지 노조측의 임금인상안에 상응하는 자체 협상안을제시하지않고 있어 협상을 위한 노사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영주측은 노조의 임금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기에 앞서 기업 전반적인비용절감안에 대한 노사협상이 선행되어야한다는 기존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있다. 경영주측은 그러나 노조측이 파업행위에 대해 즉각 직장폐쇄로 맞설 것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상당히 후퇴,직장폐쇄는 마지막 수단으로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5만 사무직 노동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사무직 노조(DAG)측도 이날 현재진행중인 임금협상이 타결되지않을 경우 경고파업을 시작하겠다고선언,금속노조 파업사태가 다른 산업부문에까지 파급영향을 미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