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연구] 동국방직 .. 대일수출 늘어 영업 점차 개선

지난해 영업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주시시장의 관심은 지속적인 성장성등을 감안한 향후의 예상실적에 쏠리고 있다. 동국방직은 면사와 면직물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76년에 설립돼 업력20년을 눈앞에 두고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되던 지난89년이후 국내 면방산업이 불황국면을 맞아 이회사의 영업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 비록 적자는 면해왔다 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은 보잘것 없었다. 그러던 것이 세계 섬유산업경기가 회복되고 중국이나 파키스탄등 주요 원면생산국들이 작황부진에 따른 수출통제에 나서면서 국내 면방산업도 대체수요에 힘입어 작년도부터 차츰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일본등이 수입선을 한국으로 전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회사의 매출구성을 보면 면사류가 46%,직물류가 44.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분은 대주주인 백욱기회장일가가 23.8%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국화섬20.6%,동국무역15.3%등이다. 올하반기에는 3천3백억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호치민시의 현지공장이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에따른 원가절감으로 매출및 순이익증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지에서 월평균 50만야드의 직물을 생산해 국내반입한 다음 가공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영코튤즈사가 개발한 고부가가치 소재인 텐셀원면을 일본에 이어 세계2번째로 독점공급받아 작년말부터 원사 제직 염색가공영업을 개시했다. 이회사는 현재 청바지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21세기 섬유로 불리는 이제품은 강력과 발포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촉감과 품위있는 광택감으로 상품화범위도 넓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시장에선 첫독점공급하게돼 시장선점효과도 예상된다. 이미 지난90년부터 상품화돼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판매된 텐셀제품의 올해 시장규모는 약1조2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회사측에선 올해 텐셀매출을 2백억원정도 예상하고 마진률은 50%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회사는 또 아르헨티나 유전개발사업의 초기시설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5억달러가량의 배당금을 받는등 앞으로 본격적인 배당수입이 예상되는 자원관련주로 꼽히기도 한다. 이 유전개발사업의 전체투자규모는 1백만달러이며 이중 동국방직의 지분율은 10%이다. 이회사는 또 9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중인 동국합섬의 지분10.4%를 갖고있어 상당한 자본이득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공개때 예상발행가1만5천원과 공모규모 2백70억원및 상장주가 2만5천원을 전제하면 유가증권평가익이 약9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동국방직은 또 오는3월초 보통주 전환조건의 전환사채(CB)1백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표면금리는 연3%,만기보장수익률은 연7%이다. 전환가격은 기준주가에서 10%를 할인한 1만5천5백원으로 25일현재 주가(1만4천2백원)를 웃돌고 있지만 향후 영업전망을 고려할때 무난히 판매될 것이라는게 주간사를 맡은 럭키증권의 설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1천2백50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치지만 올해는 1천5백억원으로 20%선의 견조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또 당기순이익도 93의 1억1천만원에서 작년엔 5억원수준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25억원이상으로 5배나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종목의 주가는 지난해말부터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 올해초에는 2만원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이후 전반적인 시장약세와 함께 내림세를 보여왔다. 럭키증권은 텐셀제품등의 매출액이 가시화되는 올하반기이후의 예상실적을 감안할때 최소한 2만5천원대의 주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