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학, 한농인수설 '눈길' .. 주총서 전격선언 가능성

한농의 정기주총을 앞두고 동부화학의 인수설이 부쩍 커지고 있어 관심. 28일 열리는 한농주총에서 동부화학이 그동안 비밀리에 확보해온 지분으로 경영권인수를 전격 선언할 수 있다는 것. 현재 동부화학의 지분으로 파악된 규모는 장기신용은행 특정금전식탁 16만4천9백50주(9.5%),서울신탁은행 특정금전신탁 15만1천8백10주(8.8%)등 총 31만6천7백60주(18.3%)이다. 따라서 동부쪽이 인수를 성사시키려면 현재 전체지분의 49.2%를 차지하고 있는 대주주그룹(정철호 8.8%,정택주 4.4%,김응상 11.6%,신준식 10.5%등)안에서 과연 동부쪽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나와야하는 상황. 이에대해 한농대주주들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또 특정금전신탁을 통한 대규모지분취득이 10%이상 대량주식취득을 금지한 증권거래법 200조위반이라며 지난주에 감독원에 진정서를 내놓은 상태다. 동부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수의사가 없고 설혹 인수를 하더라도 눈이 많은 주총날 하겠느냐"고 반문. 그러나 한농측은 주총이후에 동부쪽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주총에서 최소한 이사등의 지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