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베어링파장' 최소화 부심..일본, 가격변동폭 제한 등

영국 베어링은행의 주가지수선물거래 손실이 국제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하자 각국은 자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주식시장 통제방안을 발표하고 베어링의 주식거래를 중지시키는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대장성은 도쿄증권거래소와 협의,가격변동폭을 제한하고 선물거래 증거금을 10%에서 15%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은행은 도쿄증시에서 주가폭락이 계속될 경우 단기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225 주가지수선물이 상장되어 있는 오사카증시와 싱가포르국제금융거래소(SIMEX)는 27일 베어링의 선물거래를 중단시켰다. SIMEX는 닛케이주가지수선물에서 지난주 최종가를 기준으로 5%의 가격변동이 발생하면 이 시점부터 15분간 거래를 일시중단하고 변동폭이 10%로 확대되면 이날의 거래를 아예 중단시키겠는 규제조치를 발표했다. 홍콩증권선물거래위원회(SFC) 역시 27일 베어링 홍콩 현지법인의 주식선물거래 및 현물거래를 정지시켰으며 홍콩금융감리국은 홍콩 현지법인의 은행업무를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은 26일부터 HSBC등 영국 국내은행은 물론 네덜란드의 ABN아르모은행등 각국 은행들을 상대로 베어링은행 인수와 관련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