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통한 기업들 자금조달 크게 위축...금리불안정탓

최근 시중금리의 불안정세가 지속됨에 따라 채권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28일 기채조정협의회를 열고 유공의 7백억원등 3월중에 발행될 회사채물량을 1백16건 1조1천7백억3천만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당초 국내기업들이 발행하겠다고 신청한 물량보다 33.1%, 작년 같은기간의 조정물량보다 15.1%나 축소된 것이다. 증권업협회는 회사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시장의 수급안정을 통한 금리의 하향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특례적용분에 한해 3월채권발행을 허용키로 했다고 회사채발행물량 조정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설투자등을 앞두고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채권발행시장의 위축으로 자금조달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3월에 회사채발행이 허용된 주요기업은 유공을 비롯 포철 삼성중공업(각 5백억원) 기아자동차 금성사 기아특수강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동양맥주 동양시멘트 신원 쌍용양회 아시아자동차 한솔제지 한진중공업(각3백억원) 등이다. 전환사채발행은 신원 2백억원등 12건 1천3백억원으로 신청물량의 36.6%가 제외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