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덕산그룹 최종부도처리...재계에 큰 파장

덕산그룹이 28일 최종 부도처리됨에 따라 재계와 금융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덕산그룹은 지난 27일 한일은행신사동지점등에 덕산시멘트 덕산중공업등 7개계열사의 어음 1백81억원어치를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데이어 이날도 추가로 돌아온 어음 35억원을 영업마감시간까지 막지못해 부도처리됐다. 은행감독원은 덕산그룹에 대한 금융기관의 총여신규모는 장기신용 제일 산업등 17개은행에서 1천2백62억원(지급보증 1백75억원포함),투금 종금 보험 신용금고등 제2금융권 1천1백46억원등 모두 2천4백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은행의 경우 총여신의 47%인 6백1억원어치의 담보를 확보해놓고 있어 실제 피해액인 담보부족액은 6백61억원에 그쳤으나 제2금융권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담보를 잡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감원관계자는 그러나 "덕산그룹이 융통어음발행등을 통해 사채시장등 비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끌어간 자금을 합하면 부도금액은 이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투금사 관계자들은 "부도금액이 적게는 6천,7천억원선에서 많으면 1조원선까지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덕산그룹은 3백80억원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놓고 있고 있으며 대우 대신 럭키등 11개 증권사에서 덕산그룹에 모두 8백55원규모의 회사채지급보증을 섰던 것으로 집계되어 덕산그룹의 부도여파는 증권회사들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