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안테나] 아메리칸혼다사, 뇌물수수 스캔들 '골머리'

일혼다 미국자회사인 아메리칸 혼다가 뇌물수수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회사 직원들이 딜러들에게 뇌물을 받고 특혜를 주어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회사 이미지가 땅에 떨어질 위기에 몰린 것이다. 스캔들의 발단은 조스린과 빌마이어라는 두 전직간부가 금품수수 혐의로 미뉴햄프셔주 지역법원에 기소되면서부터.이들 두간부는 공급이 수요를 미처 못 따라가던 "혼다"와 "아큐라"모델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딜러들을 협박,1,500만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변호사들의 주장은 사뭇 다르다. 피고들이 뇌물을 강요한 것이아니라 혼다 본사가 딜러들에게 뇌물을 받도록 종용했다는 것이다. 피고중 하나인 조스린씨의 변호사는 "아메리칸 혼다의 일본인 경영진및 혼다본사가 직원들이 딜러들과 뒷거래하도록 장려해왔다"며 "이러한 뇌물수수는 혼다 전사내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당황한 것은 일본 혼다측.뒤늦게 소문 진화에 진땀을 빼고있으나 사건은 불거져만 가고 있다. 뉴햄프셔주의 기소를 계기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자사직원이 비슷한 혐의로기소되는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혐의를 받고 있는 혼다직원들은 "회사에서 시키는대로 했을뿐"이라며 발뺌,혼다 경영진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