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자금난...지속적인 예탁금 감소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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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증시침체에 따른 지속적인 예탁금감소로 자금난을 겪고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10일 예탁금이 3조28억원에서 지난달 27일현재 2조3천9백69억원으로 6천59억원이 줄어드는등 자금유출이 많아 31개증권사들이 한결같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부족자금을 메우기위해 단기차입금규모를 확대하고 불요불급한지출을 억제하며 자금스케줄을 다시 짜고있다. 예탁금규모가 4천억원에서 2천7백억원수준으로 감소한 대우증권은 최근들어부족자금을 콜등 단기차입자금으로 메워가고있다. 회사측은 최근들어 예탁금이 빠져나가고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이 많아자금난을 겪고있다며 주식시장이 호전될때까지 불요불급한 자금집행을 연기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연초보다 예탁금규모가 6백억원이상 준 대신증권은 하루 5백억원상당의 콜론으로 부족자금을 채우고있다. 회사측은 자금부 주식부 채권부관계자들이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가장 효율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증권사인 한양증권의 경우도 예탁금이 연초보다 2백억원 줄어 콜등 단기차입자금으로 자금난을 헤쳐나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예탁금 감소와 함께 주가하락으로 보유주식상품을 매각해자금을확보하는것도 여의치않아 상당기간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증권사관계자들은 최근들어 폭락장세가 연출되면서 증권사마다 자금스케줄을 재조정하는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