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위기 정국불안으로 경기침체현상 표면화

각종 경제위기와 정국불안에 휩싸여 있는 멕시코가 마침내 경기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멕시코정부는 1일 실업자가 늘고 일반 국민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지는등 경기침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공식 시인했다. 오르티스멕시코재무장관은 이날 국회재무위원회에 출석,"지난해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경제가 페소화폭락과 그에따른 증시붕괴,외국인투자격감,기업부도사태등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0일 페소화의 평가절하조치로 촉발된 경제위기가 2개월이상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경기침체를 공식 선언하기는 처음이다. 오르티스재무장관은 그러나 최근의 경기침체상황에 관련,산업생산동향과 같은 구체적인 경기지표를 밝히지는 않았다. 금융위기상황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멕시코경제는 올해에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른 외국인투자 확대와 미경제활황에 힘입어 작년 못지않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한편 이날 페소가치는 달러당 5.9350페소로 전날의 5.9750페소에 비해 소폭올랐으나 멕시코증시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