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수주액 사상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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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경기의 선행지표인 공작기계의 수주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는 3일 공작기계 수주량이 지난 93년9월(3백76억원)이후 상승국면에 들어선후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치인 7백99억원어치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공작기계의 월평균 수주액(5백78억7천5백만원)보다 38.1%가 많고 최저치를 보였던 지난해 7월(4백90억원)보다 63.1%가 증가한것이다. 이에따라 주요 공작기계제작업체들은 생산시설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으나단기간에 증설이 불가능,국내외 수주를 사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공작기계 수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것은 국내 경기가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반증하는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연도별 공작기계의 수주실적은 91년 4천9백41억원어치를 기록한뒤 92년 3천 7백76억원어치까지 하락했으나 93년 5천2백44억원어치,94년 6천9백45억원어치로 증가했다. 수주량 증가가 가파른 기종은 NC(수치제어)선반 NC밀링기 머시닝센터 NC방전가공기등이며 범용기종인 선반과 밀링기 드릴링기 연삭기 방전가공기등도 93년보다 10~30%씩 증가했다. 이같이 수주량이 급증하자 대우중공업과 현대정공 기아기공 화천기계 두산기계 세일중공업 남선기공 동양방전 한국공작기계등 주요 공작기계제작업체는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국내외에서 수주받은 제품을 제때에 납품하지 못하거나 최저 3개월에서 최대 1년후에 납품하는 조건으로 수주하고 있다.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의 윤좌영전무는 "공작기계의 주요 수요 업종인 자동차와 일반기계 정밀기계등의 수주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올연말까지는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될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