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유럽순방] 서울-파리 협력증진 논의

.2일 저녁 정상회담이 끝난 후 김대통령 내외는 영빈관에서 휴식을 취한뒤 승용차편으로 대통령궁 영빈관으로 이동해 미테랑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행사에 참석. 대통령궁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대통령궁 의장대가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미테랑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으며 김대통령 내외와 미테랑대통령 내외는 한국측 공식수행원들과 프랑스측 주요인사들을 접견한 뒤 만찬장으로 이동. 미테랑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이 프랑스및 EU와 동반자 관계를 증진시킬 것을 희망한다"면서 "한국은 전기 통신 반도체 디지털 TV개발 등에서 급격한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과의 협력관계는 프랑스에 도움이될 것으로 믿는다"고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 미테랑대통령은 또 "프랑스는 유럽에서 한국학을 가장 많이 연구하는 나라이며 앞으로 한국과 장기적인 문화교류를 위해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 미테랑대통령의 만찬사에 이어 김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고 우의에 찬 환영의 말을 해준 미테랑대통령께 깊은 감사를드린다"면서 "30여년간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나로서는 근대자유민주주의의 요람중의 하나인 프랑스를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프랑스 방문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이어 "한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프랑스는 언제나 우리의 따뜻한 친구였다는 점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세계 최첨단의 프랑스 고속전철이 머지않아 한국의 평야를 질주하게 되는 것처럼 양국간의모든 협력도 "빠르고 안전하게" 진전될 것"이라고 두나라의 협력관계가 심화되고 있음을 강조. 김대통령은 또 "TGV의 제작과 운영에 양국 기술진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양국간 협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TGV 프로젝트를통한 양국간 기술협력의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참석했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와 에두아르드 발라뒤르 프랑스 총리와 각각 별도의 대담기회를 갖기도.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