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스위서서 CB발행 22개사 수백억대 환차손 입어

독일마르크화의 강세로 스위스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수백억원의 환차손을 입고있다. 7일 증권업계에따르면 지난 91년이후 해외전환사채를 스위스파랑화기준으로발행한 국내 22개사는 최근 독일마르크회에 연동돼 움직이는 스위스프랑화의 강세로 환차손이 최고 1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회사들은 전환사채가 만기전에 주식으로 전환될 것을 바라고 있으나 대륭정밀 온양펄프등 2-3개사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대부분 전환가격보다 밑돌고있어 만기까지 주식으로 전환되기 힘들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있다. 이들 회사들은 전환사채를 발행할 당시 환차손을 방지하기위해 스와프거래를 할수있었으나 스위스프랑화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스와프거래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앞으로 스위스프랑화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경우 이들 회사들의 환차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저리자금조달은 커녕 손실만 입을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프랑화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중 이날 현재 환차손을 가장 많이 입고있는 회사는 1스위스프랑당 5백16원94전하던 지난 92년 2월 7천만스위스프랑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아시아자동차로 이날 현재(1스위스프랑당 6백70원67전) 1백7억6천1백10만원의 환차손을 입고있다. 아시아자동차의 전환사채는 이날 현재 주식을 바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87.46%나 높아 회사가 상환해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있다. 91년 5백18원83전에 7천만스위스프랑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던 삼미특수강,91년 5월 5백원86전에 6천5백만스위스프랑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던 선경, 94년1월 5백55원78전에 7천만스위스프랑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던 삼성전기등도 1백억원내외의 환차손을 입고있다. 삼미특수강과 선경의 전환사채가격은 주식보다 각각 2백94% 2백26% 높고 삼성전기의 전환사채가격은 주식가격보다 1백61%높은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