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면톱]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 개막

세계 최대규모의 컴퓨터 정보통신 종합전시회의 하나인 독일 하노버 세빗(CeBIT 95)이 8일(현지시간) 개막됐다.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60여개국에서 6천여개 업체가 참가해 2만여개의 제품을 내놓았다. "정보기술(IT)의 모든 것을 세빗에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PC,운영체계 소프트웨어,금융정보,네트워크,뉴미디어,멀티미디어제품 및 종합정보통신망(ISDN),비디오텍스,케이블TV,통신관련 신제품등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세빗을 계기로 전세계 정보통신의 표준을 장악하려는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마이크로소프트 IBM은 각각 "윈도즈95"와 "O/S2"를 가지고 거인으로서의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AT&T 영국텔레콤(BT)등은 무선데이터통신 기지국용제어시스템등 새로운 복합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정보통신의 업계표준과 관련해 미국 유럽 업체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복잡한 다중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대거 등장해 복사기 프린터 전화 팩시밀리 기능등이 하나의 시스템에서 구현되는 복잡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개발이 활기를 띠었다. 국내에서는 유럽지역에 진출하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전자등 대기업을중심으로 10여개 업체가 세빗에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각종 멀티미디어PC와 휴대폰등을 선보였으며 현대전자는 멀티캡PC와 CD비전을,LG전자는 4배속 CD롬드라이브와 CD-I플레이어를 전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