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면톱] 국내은행, 국제신용평가 추진 잇달아

국내은행들이 해외자금조달을 확대하면서 잇따라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평가를 받고 있거나 추진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국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요청으로 실사를 받은데 이어 장기신용은행도 올6월께 양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와 S&P(스탠다드 앤드 푸어즈)사로부터 신용평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자료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무디스사의 요청으로 이달말 국제신용평가를 받을 예정이던 상업은행은 내부사정으로 실사일자를 연기해 놓았으나 올해안에는 등급판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미 국제신용평가를 받은 산업 수출입 외환 신한 한일 제일 조흥은행을 포함해 주요은행들의 국제신용평가가 올해중에 마무리되고 이들 은행의 해외자금조달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장기신용은행의 이강만외화자금부장은 "중장기적으로 해외차입규모가 확대될 전망인데 해외투자자저변을 확대하고 자금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디스와 S&P사로부터 동시에 신용평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부장은 국내시중은행중 가장 높은 등급인 A2등급을 받은 신한은행수준의 등급을 받을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신용은행은 이들 기관에 6월초 실사단이 방문하도록 요청,7~8월중 등급판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무디스사의 요청으로 이미 실사를 받은 국민은행과 서울신탁은행은 내달하순께 등급판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기관투자가중 일부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이 있는 기관이 발행한 채권만을 매수,국제신용등급이 없는 기관들은 대규모자금조달이 어렵고 조달비용도 많이 드는등 여러면에서 불리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