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한국자동차에 대한 현지시장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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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연합(EU)집행위는 9일 자동차교역에 있어 한국과의 불균형을 시정하기위해 현지시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U측은 지난해부터 수차에 걸쳐 한국자동차시장의 개방확대를 요구해왔으나김영삼대통령의 EU위원회 방문을 3일 앞두고 "시장조사"란 보다 강경입장을 표명,현지 통상관계자들의 주목을 끌고있다. EU집행위의 마틴 방케만 산업담당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EU역내기업들은 지난해 한국에 1천8백대의 자동차를 수출,불과 0.1%의 시장을 점한데 반해 한국업계는 10만대 이상을 유럽에 수출했다"며 불만을 표시한후 "EU는 한국자동차시장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한후 그결과를 놓고 한국측과 협상을 벌일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앞서 지난 6일 파리에서 열린 일본과의 자동차부품 협의회에서도한국과의 통상불균형을 언급했었다. 또 유럽자동차협회(ASEA)의 루돌프 버거 사무총장도 "한국은 아무튼 제약없이 EU단일시장의 혜택을 누리는데 반해 EU업계는 한국시장에서 외제차구매 억제분위기 불합리한 세제및 통관절차등 상당한 규제를 받고있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현지통상 관계자들은 "EU측이 이날 이같은 강경입장을 표명한것은 김대통령의 EU방문시 한국시장의 개방확대를 요청하기위한 사전 포석"이라고 분석,그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