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화제주] 대우중공업 ; 기아자 ; 동부화학 ; 부광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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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중공업=엔고의 수혜종목으로 지목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일궈낸 종목이다. 주가는 4일의 1만4백원에서 11일의 1만2천5백원으로 20.2% 상승했다. 주간거래량도 5백만주에 달해 서울신탁은행(5백71만주)에 이어 상위2위에 랭크됐다. 특히 지난 8일과 9일에는 1백만주이상씩 거래되기도 했다. 최근 엔화강세에 따른 반사이익과 조선경기호황에 따른 조선부문의 매출급증이 호재로 작용했다. 작년10월 대우조선과의 합병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호전됐다는 점도 다시 부각됐다. 또 외국인투자자들도 꾸준한 매수에 가담해 한주동안 50만주이상 순매수했다. 기아자동차=지난해 실적악화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회사에 대한 LG그룹의 지분참여설이 유포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지난10일 1만3천8백원까지 회복한뒤 11일에는 매물을 받으며 소폭 밀렸다. 주간으로는 지난 4일의 1만1천9백원(연중최저치)에서 11일엔 1만3천3백원으로 11.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관성 매수세가 가세해 주간거래량도 1백49만주로 하루평균 24만주에 달했다. 동부화학=한농인수에 따른 사업다각화로 농약원재료에서 비료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향후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지난10일 2만2천5백원으로 최근1년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1일엔 조정국면을 나타냈다. 작년3월9일의 9천2백원에 비해선 2배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스티렌모노머(SM)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다는 점도 주가상승의 재료로 작용했다. 부광약품=검찰수사발료로 한파에 휩싸였던 이종목이 주중 한때 상한가를 터뜨려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1월4일 12만5천원까지 끌어올려졌던 이종목의 주가는 증권감독원의 불공정거래 조사와 검찰수사발표로 한산한 거래와 함께 거의 줄곧 하한가의 내리막길을 걸어왔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8일엔 돌연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13만주나 거래됐고 9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대주주의 주가관리착수설과 검찰수사발표로 조사가 일단락됐다는 인식에 따른 재작전설이 나돌았고 단기급락에 따른 반등이라는 분석도 대두됐다. 이어 증권감독원의 조사지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하한가행진으로 접어드는 비운을 면치 못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