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절차까다로운 무역어음할인 줄이고 정책금융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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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의 무역어음할인조건이 까다롭고 절차가 복잡해 기업들이 무역어음할인을 줄이고 연불수출금융과 무역금융등 정책금융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는 12일 발표한"94년 수출관련 자금공급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무역어음의 할인잔액은 2조3백15억원으로 전년의 3조3천4백19억원보다 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과 비계열 대기업에 지원되는 무역금융은 수출신장에 따라 지난해말 잔액이 2조6천9백59억원으로 전년(2조4천6백5억원)보다 9.6% 증가했다. 또 플랜트 선박등에 대한 중장기금융인 연불수출금융도 전년의 2조6백83억원보다 23.8% 늘어난 2조5천6백2억원에 달했다. 통산부는 정책금융인 무역금융 대신 시장메커니즘에 따라 수출업체에 자금을 공급하는 무역어음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역어음할인대상을 확대하고 현재 2천만원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는 최저발행금액도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