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종합면톱] 농성 민주의원 강제 해산 .. 경찰력 투입

기초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배제문제를 둘러싼 여야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민자당측이 12일새벽 국회의장공관과 부의장자택에 경찰력을 투입,점거농성중인 민주당의원들을 강제해산시켜 정국이 파국위기로 치닫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의장단에 대한 불법감금상태를 푼데 이어 13일오후까지 민주당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응해오지 않을 경우 곧바로 본회의를 열어 통합선거법개정안을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공권력동원을 강력 비난하며 총재단이 국회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 여야가 극적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한 협상에 의한 타협보다는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오전 국회에서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김용태내무장관과 박일룡경찰청장 안병욱서울지방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이기택총재는 "민자당은 협상을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우리당이 응하지 않을때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내일중 날치기를 할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당은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며 날치기저지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민자당은 이날새벽 한남동 황낙주국회의장공관과 염곡동 이한동부의장자택에 경찰병력을 전격 투입,7일째 점거농성중인 민주당의원 16명을 강제해산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