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TO가입' 협상 재개..미-중대표, 지재권협정 합의성명

미국과 중국은 12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관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밝혔다. 전날 북경에서 양국간 지적재산권보호협정에 서명한 캔터 대표는 이날 오의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과 회동한뒤 공동성명을 발표, 구체적인회담일자를 밝히지 않은채 제네바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WTO 가입협상이 "유연하고 실용적이며 현실적인 바탕위에서"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이 과도한 요구로 중국의 WTO 가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협상을 중단했었다. 캔터 대표는 "중국이 창립회원국 자격으로 WTO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발언함으로써 중국의 WTO가입이 확정될 경우 이를 WTO가 출범한 지난 1월1일로 소급 적용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캔터는 또 "양측이 모든 수준의 협상에 있어 양국관계의 발전을 확인하는 적극적 태도를 보이기로 약속했다"고 전했으며 또 WTO 협상재개가 지난 92년의 쌍무시장접근협정의 시행과 관련, 이날 합의된 다른 협정들에 관한 논의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WTO의 전신인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창립회원국인 중국은 지난 49년 가트에서 탈퇴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