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업계 "부익부 빈익빈" .. 수요위축 지방사 고전

올들어 소주소비가 줄고있는 가운데 진로와 경월등 대기업과 지방소주사간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소주판매량은 2월말까지 11만1천7백39kl로 전년동기보다 9.5% 감소했다. 이러한 소주수요위축은 대기업보다 지방소주사들이 더욱 심해 상대적으로 진로 경월 등의 마켓셰어는 늘어나고 있다. 진로는 지난 2월중 2만9천9백78kl의 소주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53.8%까지 크게 늘렸다. 이는 1월의 50.2%에 비해 3.6%포인트가 늘어난 것. 경월도 6천6백23kl를 팔아 점유율을 11.9%로 끌어 올리며 3위 보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다. 보해는 작년 11월부터 경월에 추월당하며 94년 전체 순위에서 3위로 뒤쳐진데 이어 올들어서도 점유율이 1월 9.6% 2월 7.0%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진로와 경월의 점유율을 합치면 65.7%로 나머지 8개 지방소주사를 모두 합친 것의 거의 두배에 육박하고 있다. 지방소주사들의 2월중 시장점유율은 금복주가 6.0% 무학 5.2% 대선 6.5% 보배 4.4% 선양 3.1% 한일 1.2% 충북 0.9%로 한일을 제외하곤 모두 전년동기보다 0.5~2.1%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작년까지 6위에 머물던 대선이 올들어 금복주를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으며 꼴찌이던 한일도 충북을 제치고 한단계 올라서 지방소주사간의판매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