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공략 기술장벽 넘는다 .. 구미공단 입주업체들

>>>>>>>>>>>>>>>>>>>>>>>>>>>>>>>>>>>>>>>>>>>>>>>>>>>>>>>>>>>>>>>>>>>>> 구미공단의 중소기업들이 기술자립과 국제경쟁력을 위해 잇달아 세계적인 신기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기업들이 침투하기어려운 틈새시장진출과 기존제품의 발빠른다변화를 통해 세계적인 기술수준에 도달했거나 능가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선진국의 기술장벽을 넘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원격조종기(리모컨)업체인 오성전자(대표 하택선)는 통합기능을 내장한 첨단리모컨을 개발,이달부터 수출과 시판에 들어갔다. 6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지난 89년부터 30명의 연구원이 참여해 5년만에 개발에 성공한 이제품은 독자 개발한 전용반도체를 채용해 세계의 거의 모든 가전회사에서 생산되는 2만여개 모델의 작동코드를 입력했다. 이 제품의 개발로 오디오 비디오 TV 팬히터 선풍기 위성방송등 리모컨을 사용하는 가전 제품 6개까지 한개의 리모컨으로 동작이 가능하게됐다. 이 회사는 완성품 업체인 대기업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이분야의 특화를 통해 세계적인 전문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1천만달러이상을해외에 수출하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고유상표 비율도 30%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폐수처리업체인 세광화학(대표 김석영)은 국내기업들이 선진국에서 수입해온 시안처리제 계면활성제 오일폐수처리제등 3개품목의 국산화에 성공,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 3종의 폐수처리제는 폐수의 슬러지를 크게 줄이고 약품도 소량투입이 가능한 고농축 제품으로 수입품이 가지고 있던 2차오염과 표면장력을 없애는 등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안처리제는 도금폐수처리를 할수 있으며 오일처리제는 위탁처리의 자가처리 전환이 가능하고 계면활성제는 그린라운드와 함께 내년부터 강화되는 국내 환경규제에 대응한 제품이다. 이회사는 기술의 발전속도가 빠른데다 외국업체의 침투가 본격화되고 있는 폐수처리분야에서 한국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전자부품업체인 영신사(대표 원태영)는 지난 연말에 TV컴퓨터 모니터 화면의 외부 자기를 차단함으로써 화질을 선명하게 하는 초정밀 이너실드( Iner Shield )를 완전국산화하는데 성공,올초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브라운관의 외부자기 방지장치인 이너실드는 형상의 정밀도에 따라 화면의 선명도를 좌우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정밀도가 0.02미리리터로서 기존 제품보다 3배나 향상 된 것이다. 이 부품의 개발로 이회사는 이분야의 세계적인 메이커인 일본의 히타치,미국 필립스사의 동종 납품업체들과 대등한 기술력을 갖추게 되었다. 전용공작기 업체인 코리아호조(대표 권녕일)도 작년말에 세계최고 기술로 알려진 독일산보다 뛰어난 성능에 가격은 20%수준인 1억원대로 대폭 인하된 대형선박용 진동방지기구를 국내최초로 개발,본격생산에 나섰다. 유압작동원리를 이용한 이장치는 기존 독일산에다 자동화기능을 첨가하고 하중 지지능력도 20%이상 향상시켜 세계최고의 방진구로서 손색이 없는 기능을 갖췄다. 자동화장비와 소형모니터를 생산하는 CTI(대표 박찬덕)는 주생산품인 모니터제조라인과 함께 DY구동장비(편향코일작동검사장비),CRT(전자관)검사장비 제조라인을 개발 설치했다. DY구동장비는 공장자동화장비의 일종으로 일본제품과 대등한 기술에 가격은 30~40%가 저렴해 일본으로부터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CRT검사장비는 세계적으로 일본만이 보유한 기술을 국산화한 것이다. 전자부품업체인 구일전자공업(대표 김영철)은 지난 1월 금속의 자석성질을 제거해 주는 우수한 성능의 휴대식 탈자기를 국내최초로 개발해 이달안에 특허를 신청할 계획이다. 제조설비와 기계의 자력을 제거 또는 재생해 불량률을 낮춰주는 이장비는 기존 탁상식을 휴대식으로 개선,소형화한 것이 특징인데 부피가 외국산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고 가격은 4분의1선으로 크게 낮아졌으며 대형설비의 경우기계를 분해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했다. 이설비는 구미인근의 공장에서 현재 시험중에 있는데 반응이 좋아 이달부터본격적인 양산 시판에 들어간다. 회사측은 앞으로 초소형 탈자기,특수용도 탈자기등의 개발에 나서는 한편 올해 상반기중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도 추진중이다. 중부관리공단도 생산기술연구조합을 구성해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금오공대와의 산학협동으로 개발한 대아산업의 포장용골판지접착제 자동화시스템는 이분야에 앞선 일본보다 우수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또 동양전기초자와 공동개발한 다이오드용 글라스튜브 투입공정은 다이오드의 중간재료인 유리튜브를 투입하는 작업을 완전자동화해 인력및 원가절감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